바다를 바라보며,,,

농돌이 2015. 10. 7. 21:48

 체온 / 장승리

 

당신의 손을 잡는 순간

시간은 체온 같았다

오른손과 왼손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젔다

손을 놓았다

가장 잘한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은

다르지 않았다

 

사랑에게/ 정호승

 

나의 눈물에는 왜 독이 들어 있는가
봄이 오면 봄비가 고여 있고
겨울이 오면 눈 녹은 맑은 물이
가득 고여 있는 줄 알았더니
왜 나의 눈물에는
푸른 독이 들어 있는가

마음에 품는 것마다
다 독이 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사랑이여
나는 이제
나의 눈물에 독이 없기를 바란다

더 이상 나의 눈물이
당신의 눈물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독극물이 든 검은 가방을 들고
가로등 불빛에 길게 그림자를 남기며
더 이상 집 앞을
서성거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살아간다는 것은
독을 버리는 일

그 동안 나도 모르게
쌓여만 가던 독을 버리는 일

버리고 나서 또 버리는 일
눈물을 흘리며
해독의 시간을 맞이하는 일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포구에서 한 장!

어머니 왈?

대하 다섯마리 드시고

너무 드셨답니다

 

바람 불어오는 날,

스쳐도 아픔인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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