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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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기도 / 윤보영산 2022. 6. 26. 07:38
7월의 기도 / 윤보영 7월에는 행복하게 해주소서 그저 남들처럼 웃을 때 웃을 수 있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 느낄 수 있게 내 편 되는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3월에 핀 강한 꽃은 지고 없고 5월의 진한 사랑과 6월의 용기 있는 인내는 부족하더라도 7월에는 내 7월에 남들처럼 어울림이 있게 해주소서 남들보다 먼저 나오는 말보다는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으로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소서 내가 행복한 만큼 행복을 나누어 보내는 통 큰 7월이 되게 해주소서 건강과 행복한 7월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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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 이해인삶 2020. 7. 1. 05:00
7월의 시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떄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거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행복한 하반기 힘차게 시작하십시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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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기도/윤보영삶 2017. 7. 1. 15:13
7월의 기도/윤보영 7월에는 행복하게 해 주소서! 그저, 남들처럼 웃을 때 웃을 수 있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내 편 되는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3월에 핀 강한 꽃은 지고 없고 5월의 진한 사랑과 6월의 용기 있는 인내는 부족하더라도, 7월에는 내 7월에는 남들처럼 어울림이 있게 해 주소서. 생각보다 먼저 나오는 말보다는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으로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소서! 내가 행복한 만큼 행복을 나누며 보내는 통 큰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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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을 시작합니다삶 2015. 7. 1. 08:57
7월 / 이외수 그대는 오늘도 부재중인가 정오의 햇빛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 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 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시키고 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 7월 /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 박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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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는 아침삶 2013. 7. 4. 07:18
차분한 아침입니다 장맛비가 시작되어서 축축하지만, 오늘 아침도 신께서 주신 생명의 씨앗을 꽃으로 피우는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소망합니다 7월의 시 / 홍 윤 숙 보리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 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들후들 수수알 흩뿌리듯 지니가는 저녁 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써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 숲은 제철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