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가 있는 풍경 / 홍수희 흔들거리지 않는 그네는 쓸쓸하다 외롭고 고단한 우리 가는 이 길에 누군가 등 좀 밀어줬다고 허공에서 그대 잠시 즐거웠단 들 너무 탓할 일도 아닌 것이다 너무 나무랄 일도 아닌 것이다 허공에서 뒤척여 보지 않고서야 어찌 낮은 데의 평화를 알 수 있으랴 바람 속에 퍼덕퍼덕 휘둘려 보지 않고서야 어찌 한 길을 가는 잔잔한 행복을 알 수 있으랴 움직이지 않는 그네를 보면 나는 오늘도 뜨거운 손으로 높이 높이 올려주고만 싶다 예전 유럽여행 길에 세느강에서 바라본 에펠 입니다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중국 속담에 가장 힘든 길을 가려거든한번에 한 발씩만 내딛으면 된다. 단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 되뇌어 보면서, 커피 한잔 음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