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해가 지나가고 햇살이 나오니 아름다운 단풍이 보입니다 ㅎㅎ 물든다는 말 / 나호열 용광로 같은 가슴에서 떨어져 내린 모음이 사라진 자음처럼 잎 하나 빈 의자에 앉아 있다 청춘을 지나며 무엇이 부끄러웠는지 저 혼자 붉어져 가을을 지나고 있다 너덜지대를 걷는 것 빼고는 황홀한 날,,,! 시월 / 나호열 뜨겁게 땀 흘리며 여름을 지나온 사람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서로서로 훈장 대신 빛 나는 쉼표를 나눠주고 싶다 저, 깊이 휘인 포옹 곱습니다 멋진 풍광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큰 산 / 나호열 어느 사람은 저 산을 넘어가려 하고 어느 사람은 저 산을 품으려 하네 어느 사람은 높아서 큰 산이라 하고 어느 사람은 품이 넓어 큰 산이하 하네 발힘이 흔들거려 쉬어야겠다 넘지도 안기지도 못한 사람들은 저홀로 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