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사진 6

5월의 장미 / 이해인

5월의 장미  /  이해인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넘어 피는아름답고 수즙은 넝쿨장미,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저의 집 화단에 핀 노랑장미 입니다1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고서 다시 환한 모습으로 왔습니다요즘 때이른 더위에 조금은 지쳐..

2016.06.02

한 사람을 사랑했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만이 스스로 존엄을 알 수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더욱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나는 이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인생의 전부처럼 보이는 것을 버리고 무엇을 찿을 수 있을까? 허우적거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혼자만의 것이라고 눈을 감아도 봅니다 쓰라리게 아파오는 것이 눈을 감아서는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본능적으로 느낌이 옵니다 나도, 누구도, ,,, 저마다 걸어가는 인생! 불안정한 것? 내가 심사숙고할 가치는 ? 늦은 밤, 번민이 불빛에 흐른다 내일 아침은 바른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소서!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

2014.12.12

길을 가다가 / 이정하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2013년 겨울)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립니다 추수할 벼가 논에는 가득한데 걱정입니다 전라도에서 홍어가 왔습니다 지인들과 한 잔 하러 갑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는 술도 약이 됩니다 모두 편안한 휴식이 있기를,,,

2014.10.21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 혜 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 혜 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 평안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2014.08.17

새벽 편지-곽재구

새벽 편지-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어제 저녁 비바람에도 아름다운 장미, 겔3로 잡아 보았습니다 어려운 ..

2014.07.26

11월을 열면서,,,,,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가을도 이제는 농익어갑니다 만추의 아름다움과 낭만, 1년의 마무리가 함께 하는 11월 건강하게 열어 가세요 행복하세요 가을의 기도 - 김현승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20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