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림산산행 2

하늘 맑은 날 / 김시천

하늘 맑은 날 / 김시천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 떠난다고 상심하여 눈물 흘릴 것 없다 ​ 나뭇잎처럼 떨어져 누우니 세상 참 편안쿠나 ​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도 이젠 근심 없다 ​ 두어라 그냥 이대로 있을란다 몇 년 만에 오른, 일림산 철쭉이 한창입니다 흠벅 흘린 땀에서 삶의 진한 느낌을 얻습니다 일림산 철쭉평원은, 시간마저도,,,, 봄이란 정원에 갇혀버린 듯 합니다 지나고 나면 힘들던 아픔과 갈등도,,,, 스쳐가는 작은 일일뿐이란 것을 배웁니다 천상의 화원에서 잘 놀았습니다

2023.04.29

일림산 편백나무숲에서,,,!

산 /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없이 맑았다 --- 도종환 산경 중에서 -- 보성 일림산 편백나무숲에서,,,, 30만평의 자연산 철쭉밭이 있는 곳인데, 용추계곡은 편백 숲입니다 산길 동행도 없고 , 누가 누구의 길을 대신할 수 있는가? 혼자 걷는 길에도 선경이 펼..

201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