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 2

내 몸 속에 너를 키운다 / 양문규

내 몸 속에 너를 키운다 / 양문규 내 몸 속에 너를 키운다 겨울부터 여름까지 살을 저미는 적막 속에 너를 가두고 굴참나무 숲 바람 소리에 몸을 기댄다 간간이 뒤울 안에서 우는 굴뚝새 울음처럼 나는 어둠을 타고 흐른다 언제나 하늘은 산 마을 그림자를 껴안고 인기척 없이 또 한 슬픔을 거둔다 그대 가파른 절벽을 때리는 소리 잎새의 작은 떨림도 재우지 못하고 살과 뼛속 젖은 살로 스민다 내 몸 속 가시만 돋는다 인적 드문, 변방에 집 틀고 외로이 진다 침묵보다 더 시린 별 하나 내 몸 안에 가두고 어둠 밑으로 뿌리를 뻗는다 그리움 저편, 애태우며 토해내지 못하는 바위 속 뜨거운 눈시울 내 몸 속에 너를 파묻고 내 몸 속에 너를 키운다 무더위에 조금은 지쳐서,,,, 시들어버릴 것 같은 삶의 열정을 끄집어 내어..

2022.07.16

기다리는 삶 / 윤기명

기다리는 삶 / 윤기명 약속은 참 쓸모가 있다 기다림을 주기에 설렘을 만든다 가을 단풍이 절정인 날 서예를 하는 동아리에서 설악산을 간다 집에서 매여 사는 아낙들이 더 멀리 가는 걸 좋아서 모임을 부축인다 설악산 단풍이 아름답지만 별로 기억나지 않으니 제대로 보아야겠다 잊혀져가는 옛 이야기 이제 새롭게 각인 시키면서 늙어가야한다 기다리는 삶은 생활에 활력을 주니 가끔 새옷을 입자 멋진 모습으로 만원 지하철에서 누군가 스처갈때 기분이 좋와지게 하자 늙어서 아름다운 마음은 내가 멋지게 사는 길로 나를 인도하는 일 밝은 얼굴이 만들어질때 내가 꿈꾸는 행복이 찾아오겠지 너에게서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말이 없어도, 기쁨과 행복을, 한아름 안겨주는,,,, 산! 금요일이니 꿈을 꾸어봅니다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