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사진 2

소중한 까닭 / 이정하

소중한 까닭 / 이정하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지새운 밤이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까닭이다 겨울에 가면 상고대가 너무 아름다운 곳! 지금은 파란 신록으로 가득하네! 새벽부터 시작된 나의 산행이 마무리되는 싯점! 자리깔고 한숨 자고싶다 그러나 하산할 길이 6키로나 남았다 그래도 가야지? 집으로,,,,

2014.05.18

'굽이 돌아 가는 길 ' - 박노해 -

'굽이 돌아 가는 길 ' - 박노해 -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길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무넹기에서 섬진강을 바라봅니다 박무로 희미하게 굽이 돌아 갑니다 푸른 애기 신록은 가슴 뛰기에 충분합니..

201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