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 / 백석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 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가을 ! 자연산 대하가 돌아왔습니다 어제 조금 달린 속을 대하매운탕으로 달래봅니다 간단한 조리입니다 무우 몇 조각 넣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대하와 육수,,,, 파와 풋고추로 마무리,,,, 시원합니다 자연산 대하입니다 남당리에서 가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