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을 오르며 / 공석진 '한번 가 보시오!' 덜덜 치를 떠는 계곡물이 우려(憂廬)하며 급하게 하산하였다 칼로 베이는 서걱임쯤이야 볼이 떨어져 나가듯 절단된 삶의 군더더기 한발 한발 유기시키는데 아, 천국의 문지기! 세상 풍파 동장군에 대항하다 삭풍에 입 돌아간 풍차 덩치 크다 몸 성하랴 하얗게 벗은 아랫도리가 시렸다 삽시에 하늘 정원 발을 딛고서 절정의 반전에 환호하는 내게 길목 지키고 선 선자(仙子) '어서 와 내 등을 밟으시오!' 갈채를 보냈다 양떼목장 울타리를 끼고, 계곡길을 타고 오르기로 합니다 하산은 능선길을 타고 즐겨보기로,,, 새벽 3시 출발,,,, 이른 새벽에 동이 터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날, 겨울이 그리워 잡은 산행길 입니다 전날 저녁에 내린 눈을 밟고 오릅니다 우리가 첫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