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지를 꺾다 / 박성우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 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한다 그런 이유로 올 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꺾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꽃을 피운다 새로운 봄에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걱정도 좀 버리고 편하게 먹자 어른이라고 언제나 잘 할 필요도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