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풍경 5

날마다 좋은 날 / 정해정

날마다 좋은 날 / 정해정 오늘 하루 좋은 사람은 당신입니다. 눈감으면 느껴지게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기쁨이 샘솟는 오늘 따듯한 격려의 말로 등불이 되어준 당신 때문에 살맛 납니다. 오늘 일어난 이야기를 말 할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딱 한 번이라도 사랑스런 눈빛으로 소통이 되어준 보석 같은 친구는 나에게 참 행복한 일입니다. 생각만 해도 날마다 기분 좋은 단 한 사람 그런 당신은 내 인생에 보석 같은 친구입니다. 내 발자국들,,,,

2021.06.24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가끔은 큰 일이 아니라도,,,

2021.05.16

기억의 날개를 접으면서 / 고은영

기억의 날개를 접으면서 / 고은영 인생아 인제 그만 아프자. 너무 힘들어 지치면 어찌하느냐 ? 더러는 기억의 눈금으로 망각의 봇짐을 싸고 지금쯤 황혼 서녘에 떼 지어 무리로 나는 기러기 따라 이사를 떠날 지어다. 사랑아 미워하지 않으마. 달아나지 마라. 달이 차 기운다 하면 너를 그리워한들 소용없는 짓 갈잎에 혼돈하던 서러운 이별쯤은 덤덤하게 보내기도 하며 눈물의 흔적마다 맑아 우울한 거문고 애끓는 노래하면 눈물아 그만 날 놓아다오. 이제 되었다. 거식증에 걸려 자주 너에 배가 부르면 고칠 수 없는 중병이 든단다. 무거운 소식이 많은 저녁입니다 내일은 소풍가보렵니다

2020.07.10

7월의 시 / 이해인

7월의 시 / 이해인 ​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 하얗게 피었다가 질 떄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 꽃은 지면거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행복한 하반기 힘차게 시작하십시요 응원합니다

2020.07.01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 용혜원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 용혜원 우리가 살아가는 날동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스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동안 가슴이 뭉쿨할 정도로 감격스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동안 서로 얼싸안고 기뻐할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너와나 그리고 우리 모두애게 온 세상을 아름답게 할 일들이 많았으면 정말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에

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