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7

등대시인 / 문정희

등대시인 / 문정희 검은 양떼들이 몰려온다 출항을 기다리는 뱃고동 소리가 포구를 휘감는 밤 바다와 하늘 사이 조용히 서서 우는 시인이 있었다 뼈마디 서걱거림 바다로 내려온 페가수스의 날개 늘 떠날 차비를 하며 먼 지평선을 바라보는 나는 그를 그리움이라 부르리라 등대라 부르리라 누구나 바닷에 서면 힌구름 떠나던 사연을 묻습니다 지난 원초적 물음들,,,, 스스로 놀라는 일이지만, 자명종처럼 울리는 파도소리 옆에서 서성거리는 나, 파도에 밀리고 밀리면서 다시, 손을 잡습니다

2022.12.07

날궂이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키 큰 남자를 보면 가만히 팔 걸고 싶다 어린 날 오빠 팔에 매달리듯 그렇게 매달리고 싶다 나팔꽃이 되어도 좋을까 아니, 바람에 나부끼는 은사시나무에 올라가서 그의 눈썹을 만져보고 싶다 아름다운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그의 눈썹에 한 개의 잎으로 매달려 푸른 하늘을 조금씩 갉아먹고 싶다 누에처럼 긴 잠 들고 싶다 키 큰 남자를 보면 올 봄 이야기 입니다 황매산,,,, 생각이,,,, 마주하는 일상이,,, 무거워 지거든 버려야할 것이 생깁니다

2022.07.13

북설악(금강산) 성인대에서 즐기다

0. 산행 일시 : 2020년 7월 4일 토요일, 0. 산이름 : 북설악 성인대(신선대, 645m) 0.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0. 산행 코스 : 화암사1주차장 → 숲길입구 → 수바위(수암) → 시루떡바위 → 신선암 → 성인대(신선대) → 산림치유길 → 화암사 → 숲길입구 → 화암사1주차장 0. 산행 소요시간 : 4시간(놀면서) 화암사1주차장 → 숲길입구→ 수바위(11:56) → 성인대(신선대)→ 화암사→ 화암사1주차장 0, 신선대란 아주 먼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일명 신선대(神仙臺) 성인바위는 앞으로 올 어진 이가 탈 '말바위'를 거쳐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성황산에서 맥의 끝을 맺었다. 아주 먼 옛날 "조" 씨 성을 가진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우고 쉬고 있었는..

2020.07.11

사랑은 불이 아님을 / 문정희

사랑은 불이 아님을 / 문정희 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 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날 저물고 비 내리지 않아도 저 혼자 흘러가는 외롭고 깊은 강물 하나를. 눈송이가 마음처럼 흩어지던 날, 사람에 대한 사랑, 믿음을 생각합니다 그래도 놓지말고,,, 사랑하라고,,, 살아가는 동안의 소망인가?

2018.02.09

석양을 등에 지고,,,!

인생이란 그런 것 / 김시천 살다 보면 하나 둘쯤 작은 상처 어이 없으랴. 속으로 곯아 뜨겁게 앓아 누웠던 아픈 사랑의 기억 하나쯤 누군들 없으랴. 인생이란 그런 것. 그렇게 통속적인 일상 속에서 가끔씩 아련한 상처 꺼내어 들고 먼지를 털어 훈장처럼 가슴에 담는 것. 그 빛나는 훈장을 달고 그리하여 마침내 저마다의 그리운 하늘에 별이 될 때까지 잠시 지상에 머무는 것. 먼 길 / 문정희 나의 신 속에 신이 있다 이 먼 길을 내가 걸어오다니 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 그저 신을 신고 걸어왔을 뿐 처음 걷기를 시작한 날부터 지상과 나 사이에는 신이 있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뒤뚱거리며 여기까지 왔을 뿐 새들은 얼마나 가벼운 신을 신었을까 바람이나 강물은 또 무슨 신을 신었을까 아직도 나무뿌리처럼 지혜롭고 든..

2017.09.15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도는 대흑산 본섬의 부속 도서로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매가도라고도 한다. 홍도는 본 섬을 비롯한 20여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 녹섬의 해돋이는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파도와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2개의 바위사이로 해가 떠오른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여기에 덧붙여 홍도의 낙조 또한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풀한포기, 돌 하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라는 홍도 풍란은 아주 귀한 난이다. 홍도에서는 해수욕, 유람선 일주, 등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반면, 섬인 관계로 태풍등 기상 조건에 좌우되어 배가 출항..

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