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매 순간이 사랑이었던 날, 지친 날에도 어떤 위로가 필요했던 날에도, 이 순간에도,,, 사랑은 우리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이유이고, 원동력 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