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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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삶 2015. 11. 27. 22:31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게 아니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게 생기는거야 - 정호승 시인 '연인'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링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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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 / 김현승삶 2015. 1. 11. 06:07
절대고독 / 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했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하품을 하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무엇인가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내게서 끝나는 영원의 먼 끝을 나는 혼자서 내 가슴에 품어 준다. 나는 내 눈으로 이제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그 끝에서 나의 언어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며,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낸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무한의 눈물겨운 끝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 없는 그 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 나의 시는. 덕유산에서 찬바람 맞고 왔습니다 가슴에 부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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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용혜원농부이야기 2014. 12. 10. 20:53
기다림 용혜원 삶이 있는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위로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이 삶의 계절은 기다림의 고통, 멋, 그리움 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 희망이지 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데 어느 날인가 기다릴 이유가 없을때 떠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이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행복한 새벽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휴식하세요!! 초대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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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세상을 향하여 날아라삶 2013. 12. 21. 20:12
누구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랑은 첫만남에서부터 계속되지만, 그 깊이와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있다 난 아들의 군대 입대일 것이다 떠난 후 사랑을 아는 것일까? 참 많이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함께 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크고, 염치없는 것인지도 알았다 훈련소와 수호신 교육 후 돌아오는 차에서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 예들아, 부모는 자식을 키워서 나라에 받쳐봐야 안다고,,, 그리고 난 진정한 어른의 문턱에 들어섰다 몇 일 전에, 아들이 집으로 왔다, 기다리던 전역! 과정이야 길지만 결론은 언제나 싱겁다 아들은 제대하는 날, 내 사무실을 찿아와 정식으로 전역 신고(나도 병장)를 했고 내 아내에게는 꽃을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