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6

10월 송광사의 품에서,,,,

시월 숲길 / 정숙자흔들지 않아도 떨어지는 시월 숲길은, 석양은, 새로 칠한 단청빛이다   감자 싹같이 포근한 편지 북으로, 남으로도 날려보내자   금홍이의 동전 여막밭 새소리도 이 무렵 바람에선 음이 깊었다   싸리꽃 냄새, 탱자나무 길 돌계단 몇 개 날아내리면 고구마순 한 무데기 먹던 우리집 뿔이라곤 모르고 늙었던 황소   흔들지 않아도 떨어지는 시월 숲길은, 추억은, 제자리서 꼭꼭 여문 풀씨들이다   지난 가을 날,아둥바둥 살기 실어서 떠났던 송광사, 꽃보다 곱던 잎들이 물들어 반겨주던 날부자는 아니지만 저를 수고했다고 안아주던 날,,,,참 기억되고 소중했던 날 입니다

2024.12.26

선암사 늦가을의 추억

늦가을이 무거워지는 날, 선암사에 들렸습니다 참 오랫만에 방문으로 들떴지만,,,, 단풍은 저를 끝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떠났습니다 선암사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선암사 낙엽들은 해우소로 간다 / 정호승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 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데로 떨어지는지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

2022.11.22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은 지금 !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 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삶들에게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 떠나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2022.04.24

월출산 산행,,,!

부족함을 채우려는 욕망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욕망은 나의, 우리의 불완전함을 표시하는 것일까?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 찿아서 월출산으로 ,,, 집에서 아침을 먹고, 3시간을 달려서 도착, 하늘이 청자빛은 아니지만 맑다 아내와 봄에 왔던 산을 다시 오릅니다 0, 산행경로 : 주차장-바람폭포 - 능선길 - 통천문 - 정상 - 통천문 - 경포삼거리 -출렁다리 - 계단길(바람폭포 방향) - 주차장 0, 동행 : 주인님과 나 0,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월출산과 월악산은 계단이 죽이지요,,,! 하루 즐기러 온거 천천히 오릅니다 바람폭포는 가뭄에 바짝 말라서,,, 책바위,,,! 역광이라서리 ㅠㅠ 출렁다리를 밑에서 잡아 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형제 바위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경포대 방향,,,! 조망이..

2018.10.14

남도의 봄, 월출산,,,!

0, 산행 일시 : 2017.03,04 0, 동행: 1인 0, 산행코스 : 천황사주차장-바람폭포-삼거리-통천문-정상 -통천문-경포삼거리 -출렁다리 - 바람폭포 방향 계단길 - 천황사 주차장(원점회귀) 늦게 출발하여 점심 가까이 된듯,,,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계곡에는 물소리가 가즉합니다 먼저 바람폭초와 형제바위 방향으로 올라서 한바퀴 하렵니다 바람폭포! 폭포 위에 소나무! 역광이라서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책바위를 조망합니다 멀리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형제바위! 멋진 망릉,,,! 형제바위를 조망토록 만들어진 전망대,,,! 짜릿함을 줍니다 능선길로 올라섭니다 경포대 방향! 하산길에 지나가게될 암릉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능선길과 산 아래의 마을들이 박무에 희미합니다 언제나 이 월출산에 오르면 이 자리에..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