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6

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

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 꽃이 그냥 스스로 피어난 것은 아닙니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햇빗과 물과 공기가 있어야 하듯이 꽃이 저 홀로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벌과 나비가 있어야 하듯이 꽃의 향기가 저절로 멀리까지 퍼진 것은 아닙니다 꽃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있어야 하듯이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기도로 길을 내어주고 눈물로 길을 닦아 준 어머니은혜와 귀한 분들 은덕입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된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벼랑 끝에서 나를 붙잡아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보이지 않은 그 분의 섭리와 은혜가 있은 까닭입니다. 비가 내리 후 듣는 오후였습니다 삶이 무슨 궤적이 있나요,,,,? 훌쩍 떠나서 걸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혼자 ? 스치는 온기에..

2021.04.22

고창 청보리밭의 추억,,,!

스스로 행복한 사람 -- 법정스님/류시화 엮음--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 있는 생물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석창포와 자금우 화분을 햇볕을 따라 옮겨 주고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주면서 그 잎과 열매에 눈길을 주고 있으면 내 가슴이 따뜻해진다. 한밤중 이따금 기침을 하면서 깨어난다. 창문에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었을 때 달도 희고 눈도 희고 온 천지가 흰 것을 보면 내 가슴 또한 따뜻해진다. 우리가 죽지..

2017.05.21

2016년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송년의 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사람은 떠나가도 그가 주고 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남기고 간, 그 사랑이 나를 살리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람도 사랑에 기대어 살지 않겠는가? 무엇으로서 길을 가든지,,,,!

2016.12.31

5월을 열며,,,,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 가슴에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5월엔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당신에게 좋은 일들이많이 많이 생겨나서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5월엔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당신 가슴에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5월을  가득 드립니다사랑, 너 때문에 / 장인하 사랑, 너 때문에자꾸만 자꾸만 슬퍼지려고 그래사랑, 너 때문에숨조차 쉴수가 없어 질식할 것만 같아사랑, 너 때문에영원히 멀출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 사랑, 너 때문에너무도 많은걸 알고 배워 버렸어사랑, 너 때문에허전한 마음이..

2016.04.30

방문객 / 정현종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내나면 필경 환대가 될것이다. 5월에는 행복이라는 손님이 오시길 소망합니다 기다림이 있는 삶이길 또한 소망합니다 문득 그리움도 있고 여유가 있어 잠시 쉬어가도 좋은 그런 날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빙그레 그의 온기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으면 더욱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도, 나를 떠올리는 5월이길 소망합니다

20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