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운해 3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에선 노란 씀바귀 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 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 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 계룡산 운해입니다 여름을 지나서 초가을로 달려갑니다 코로나 발생 숫자에 매몰되어 시간은 후다닥 지났다는 느낌만 남습니다 하루살이도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생애에 최선을 다한다죠,,,! 아쉬움은 최선이란 단어 앞에 부족함입니다 하루를 살더러도 꼭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미..

2021.08.26

계룡산,,,!

산 동안거에 들다 / 송문헌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낙엽자리인가 바스락 우두둑 골절된 가랑잎들 고요의 뼈를 들추는 경계를 지운 산 나를 불러들이고 허둥지둥 지나온 길 돌아가는 길 또한 오리무중, 누가 누구의 길을 동행하고 누가 누구의 삶을 대신할 수 있는가 네가 내게 마음이 없으면 오지 않을 터 내가 네게 길이 없으면 가지 못할, 눈을 뜨면 어느새 산 빛 풀빛 본연의 모습 전광석화 번쩍 오가는 시간의 화살도 잠시 머물지 못하고 떠나가네, 그렇게 낡아 사라지네 사람들아, 禪에 든 저 깊은 산 깨우지 마라 계룡산 성능능선에서 운해를 바라보며,,,!

2018.07.08

계룡산 산행(운해를 보면서)

홍성에서 06시 출발해서 게룡산으로,,, 갑사에서 시작해서 원점회귀 등산을 하기로 합니다 갑사-연천봉-관음봉-삼불봉-금잔듸고개-갑사 입니다 이른 아침의 갑사는 조용합니다 길 양 옆으로 우거진 멎진 수목들이 반겨줍니다 멋진 숲길을 지나서 갑사에 이릅니다 중간에 찻집도 있고,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도 있습니다 갑사 강당! 천년을 지켜온 역사가 대단합니다 붉게 핀 백일홍! 영규대사 조형물! 오르는 길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연천봉 아래 동운암 대웅전 입니다 뒷편으로 안개가 뭉게뭉게 일어납니다 관음봉에 올랐습니다 잠시 쉬면서 음식물을 먹으며, 발 아래로 넘어가는 운해를 봅니다 운해를 보려고 3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시는지 관음봉에서 펼쳐진 능선 너머로 운해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천왕봉에도 운해가 걸렸..

201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