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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위에서 / 곽재구산 2021. 8. 26. 22:10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에선 노란 씀바귀 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 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계룡산 운해입니다
여름을 지나서 초가을로 달려갑니다
코로나 발생 숫자에 매몰되어 시간은 후다닥 지났다는 느낌만 남습니다
하루살이도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생애에 최선을 다한다죠,,,!
아쉬움은 최선이란 단어 앞에 부족함입니다
하루를 살더러도 꼭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미래로 가는 일 입니다
뜨거움과 땀내나는 치열함이 있는 가을을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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