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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의 한라산 눈꽃을 즐기며(4)
    2017.03.18 12:44

    사람과의 거리 / 자가 미상


    나무 한 그루의 가려진 부피와 드러난 부분이
    서로 다를 듯 맞먹을 적에
    내가 네게로 갔다 오는 거리와
    네가 내게로 왔다 가는 거리는
    같을 듯 같지 않다.

     

    하늘만한 바다 넓이와 바다만큼 깊은 하늘빛이
    나란히 문 안에 들어서면
    서로의 바람은 곧잘 눈이 맞는다.
    그러나, 흔히는 내가 너를 향했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네가 내게 머물렀다 떠나가는 시간이
    조금씩 비껴가는 탓으로
    우리는 때 없이 송두리째 흔들리곤 한다.

     

    꽃을 짓이기며 얻은 진한 진액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지 못하듯
    좋아하는 사람 곁에 혹처럼 들러붙어 있어도
    그 사람과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않는다.

     

    꽃과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눈앞에 있을 때 굳이 멀리 두고 보듯 보아야 하고
    멀리 있을 때 애써 눈앞에 두고 보듯 보아야 한다.

     

    누구나 날 때와 죽을 때를 달리하는 까닭에
    꽃과 꽃처럼 아름다운 이에게 가는 길은
    참으로 이 길밖에 딴 길이 없다 한다.

    2016년 철쭉

     

    어리목으로 하산합니다

    멋진 길이 펼쳐지는 곳 입니다

    꽁꽁 얼은 나무 옆으로 개울은 녹아서 물이 흐릅니다

     

    하산 길을 바라봅니다

    늦 봄이면 이곳에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하리라,,,!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봄 날, 겨울,,,,  이 길을 걷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인간에게 산을 오르고, 걷고,  그런 시간이 얼마나 될까여

    봄날처럼 금방 가는 시간?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체리 카터 스코트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것이 그 놀이의 규칙이다.
    당신에게는 육체가 주어질 것이다.
    좋든 싫든 당신은 그 육체를
    이번 생 동안 갖고 다닐 것이다.

    당신은 삶이라는 학교에 등록할 것이다.
    수업 시간이 하루 스물 네시간인 학교에.
    당신은 그 수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쓸모없거나 어리석은 것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같은 수업이 반복될 것이다.
    그런 후에 다음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당신이 살아 있는 한 수업은 계속되리라.

    당신은 경험을 통해 배우리라.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을 뿐.
    실패한 경험은 성공한 경험만큼
    똑같이 중요한 과정이므로.

    '이곳' 보다 더 나은 '그곳'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
    필요한 해답은 모두 자신 안에 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
    당신은 이 모든 규칙을 잊을 것이다
    .

     

     

     

     

    나무에 얼어붙은 눈!

     

     

     

     

     

    지난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조릿대 위에 눈이 녹아 갑니다

     

     

     

    찬란 / 이병률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하다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
    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광장에서 멀어지리

     

    지난밤 남쪽의 바다를 생각하던 중에

    등을 켜려다 전구가 나갔고

    검푸른 어둠이 굽이쳤으나

    생각만으로 겨울을 불렀으니 찬란이다

     

    실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생명들이 뿌리까지 피곤한 것도
    햇빛의 가랑이 사이로 북회귀선과 밤회귀선이 만나는 것도
    무시무시한 찬란이다


    찬란이 아니면 다 그만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목숨은
    찬란의 끝에서 걸쇠를 건져 올려 마음에 걸 것이니


    지금껏으로도 많이 살았다 싶은 것은 찬란을 배웠기 때문
    그러고도 겨우 일 년을 조금 넘게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도
    다 찬란이다

     

     

     

     

     

    다정함이 그리운 세상.

    막 남의 탓을 하고, 확인도 안하고,,,

    상처는 늘 눈처럼 겹겹히 쌓이고

    자유롭고 싶은 삶의 기운은 한라산에 퍼집니다

     

    작년 사진들,,,,

     

     

     

     

     

     

     

     

     

     

    끝이 없을거 같은 길이 걷다보면 보입니다

    무엇을 의도하지 말고 걷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강렬한 소망을 기억해보렵니다

     

     

    사진을 일부러 나무에 붙여서,,,!

    계곡은 얼음?

     

     

     

    표지판도 반은 녹았습니다 ㅋㅋㅋ

     

     

     

     

     

    슬픔으로 가는 길/정호승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 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갈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산죽에 쌓인 눈이 너풀거립니다

     

     

     

    이 겨울에 오고싶었던 산?

    포기하고 오르니 이런 횡재를 합니다

    삶은 이런 순간이 감사하고 고마운 일 입니다

     

     

     

     

    어리목으로 가지 전 마지막 눈!

    하산 합니다

     

    내려서니 눈꽃이 아니라 얼음이 나무에 달렸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눈꽃이 비에 녹았다가 얼은 거죠,,,!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 프리드리히 니체

     

    그대가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해라

     

    오늘은 단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어요

     

     

     

     

     

     

     

     

     

    내려와서 바라본 산은 힌색?

    2017년 마지막 눈꽃 산행을 즐깁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돌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 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나이 50을 넘어서서 한참을 지납니다

    그동안 변화를 갈망하고 살았습니다'

    그방 지나간 시간이 변화라는 사실을 알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성공, 행복,,, 등을 떠나서

    제 삶을 발버둥치고 살았습니다

     

    한라산은 늘 변화를 저에게 줍니다

     

    저의 가난함을, 모자람을, 부족함을, 부끄러움을 일깨워줍니다

     

    삶은 이론적으로 알것 시절이지만,,,,

    늘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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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