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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년 바래봉 철쭉 산행,,,!
    2019.05.12 22:35

    0, 일시 : 2017년 5월 13일

    0, 동행 : 주인님과,,,

    0, 산행 경로 : 산덕마을 임도 -부운치-바래봉 - 용산마을 주차장

    0, 기타 : 철쭉은 80% 만개 상태이고,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았다는  ㅠㅠ

     

     

     

    황사와 엷은 안개로 조망이 아쉬웠습니다

    산 등허리로 붉은 꽃밭이 보여집니다

     

     

     

     

     

     

    새벽에 올라와서 보고 하산해야는데 느리적 거리다가 정오가 넘어서 올랐더니

    산님들이 빽빽합니다

     

     

     

    옆을 보라 / 이원규

     

    앞만 보지 말고 옆을 보시라
    버스를 타더라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앞만 보며 추월과 속도의 불안에 떨지 말고
    창 밖 풍경을 바라보시라

    기차가 아름다운 것은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창 밖은 어디나 고향 같고
    어둠이 내리면
    지워지는 풍경 위로 선명하게 떠오르는 얼굴들

    언제나 가파른 죽음은 바로 앞에 있고
    평화로운 삶은 바로 옆에 있지요

    고통스러울지라도
    우리를 밟고 가는 이에게 돌을 던지지는 말아야지요
    누군가 등 뒤에서 꼭같이 뒤통수를 후려칠지도 모르니
    앞서는 이에게 미혹되지도 말고
    뒤에 오는 이를 무시하지도 말아야겠지요

    일로매진(一路邁進)의 길에는 자주 코피가 쏟아지고
    휘휘 둘러보며 가는 길엔 들꽃들이 피어납니다

    평화의 걸음걸이는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것 

    오로지 앞만 보다가 화를 내고 싸움을 하고
    오로지 앞만 보다가 마침내 전쟁이 터집니다
    더불어 손잡고 발밑의 개미 한 마리,
    풀꽃 한 송이 살펴보며 가는 생명 평화의 길

    한 사람의 천 걸음보다
    더불어 손을 잡고 가는 모두의 한 걸음이 더 소중
    하니
    앞만 보지 말고 바로 옆을 보시기 바랍니다


    연초록이 가즉합니다

     

     

     

     

     

     

     

     

     

     

    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화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바래봉 정상도 만원입니다 ㅋㅋㅋ

     

    물고기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이원규


    쌍계사 법고 소리
    공중 헤엄치는
    목어의 울음소리 들으며
    아직 젊은 시인은
    낡은 투망을 손질했다

    산살구꽃들
    일제히 몸을 날리는
    사월이라 초파일 전야

    쌍계사 다리 밑에서
    옴,오옴,오오옴
    범종 소리에 맞춰
    서른세 번의 투망질을 했다

    꺽지 은어 빠가사리 버들치
    목어처럼 내장을 빼내어도
    물고기들은 내내
    묵언수행 중이었다

    흰 눈썹 무성한 스님과
    회를 뜨고 매운탕을 끓이며
    맑은 만큼 독한 소주로
    소독을 한 물고기,
    물고기 눈빛을 빛내며 실없이 웃었다

    눈물도 없이
    내장도 없이
    우는 법을 터득한 것일까

    물고기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나름의 최선은 무엇일까?

    걸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나

    생존을 위해서는 강한 힘이,

    완성도 높은 삶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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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