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엔딩

농돌이 2019. 5. 16. 21:58

 

꽃과 나 / 이해인


예쁘다고, 예쁘다고
내가 꽃들에게 말을 하는 동안
꽃들은 더 예뻐지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꽃들이 나에게 인사하는 동안
나는 더 착해지고

꽃물이 든 마음으로
환히 웃어주는
우리는 고운 친구.

 

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 /이해인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꽃마음 별마음/ 이해인

 

오래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 마음이 됩니다
소리 없이 피어나
먼 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 전하는
꽃 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올려다 보면
별 마음이 됩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뽐내지 않고
소리 없이 빛을 뿜어내는

한 점 별처럼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주는
별 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향기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