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소망 / 최우서
새벽을 깨우는
먼 불빛 따라 창가에 서다
허공을 저어 기다리는 동안
다닥다닥 깊어진 은하 숨에
시린 뜨거움 하나
먼 별로 묻힌다
삶이 그렇다
속도를 낸 적 없고
조바심하지 않아도
무심한 바람
은하 협곡 거친 골무를 지나
숭숭한 가슴 시리다
숨찬 너의 한 해가
나의 소박한 마음에
12월 소망 한 장
첫눈처럼 걸어놓는다
폭설이 내린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입니다(2016년)
한 고비, 한 언덕을 오르면 다음에는 좀 나아지겠지 합니다
내년에는 좀 더 좋아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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