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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 여명
    2020. 1. 11. 21:20

    새벽에 / 마종하

     

    찬 공기를 빨아 마시고
    손끝까지 취하는 물을 마시니
    저 잠겨 있는 숲의 침묵을 이해하겠다.
    새벽 햇빛 속에서
    비어가는 나의 즐거움.
    숲길에 서면
    흐린 눈은 안으로 밝아진다.
    침묵의 때가 빠지고
    저마다 희게 뿜어내는 입김.
    그래도 뜨거움은 있는 거야.
    골병 든 이의 피가
    조금씩 풀어지는 때,
    눈물은 부풀어 빛난다.
    깃발들이 젖은 기둥에 걸려 있고
    바람은 가슴 깊이 고인다.
    숨어서 바라는 이들의 꿈.
    긴 시간의 매듭 끝에
    풀려 나오는 자유.
    봄날의 햇살 속에서
    나의 침묵은 밝아간다.

    <노래하는 바다, 민족문화사, 1983>

     

    저마다의 삶에는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다. 

    무슨 일이 있었으며 왜 그러한 일이 발생했는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었으며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 

     

    과거부터의 많은 내 모습이 지금 나와 함께 있습니다. 

    과거가 있었으므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나에게로 가는 길이 한 길만 있지는 않습니다. 

    산다는 일이 따라가기만 하는 교통표지판처럼 간단하게 설명되지는 않으니까요. 

    자기를 만나기 위해 제각기 길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 엘버트 크라스너 --

     

    새벽 태백산에 올라서 일출을 보며,

    간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소망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는 젊은 시간에 선물받은 책의 글귀를 찿아 읊조려 봅니다

     

    나에게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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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