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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의 길 / 박노해삶 2019. 3. 12. 19:00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겨울 정오
돌아보니 고비마다 굽은 길이네
한결같은 마음은 없어라
시공을 초월한 곧은 마음은 없어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달라 져온
새로와진 첫마음이 있을 뿐
변화하는 세상을 거슬러 오르며
상처마다 꽃이 피고 눈물마다 별이 뜨는
굽이굽이 한결같은 첫마음이 있을 뿐
30여년이 흘렀습니다
솜털 보숭한 청년이 저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농업과 농촌에 작은 변화를 주는 사람이 되자고,,,
저의 작은 손에 희망이란 글자를 들고 달려 보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어렵고도 어려운 일임을 알았지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열정의 기간을 뒤로 하고,
지나온 시간을 고이 고이 정리합니다
남의 손을 씻어주다 보면,
내 손도 씻어져 깨끗해지는 것을 다시 배움니다
결과를 떠나서,
새로운 삶의 여정으로 떠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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