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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 해인
    2017. 11. 1. 18:29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 해인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함께 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고
    동이 트는 아침
    햇살타고 울어주는 방울새 노래
    기쁨의 이슬로 내리는 소리를 듣자구나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

    착한 마음 한아름 가득 안고서
    나 그대에게
    황혼의 아름다운 만추의 날까지
    빛나는 가을의 고운 향기가 되리라

     

     

     

    너에게 /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던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인디언썸머에 핀 장미입니다

    봄날도 아닌 짧은 늦가을 햇볕에 몸을 맡기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영혼이 부르는 길을 따라서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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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