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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느낌, 덕유산2
    2016. 1. 22. 21:26

    새벽편지 /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감상>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시인의 시다.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그리움'이란 발상 아래 운명, 용기, 사랑 등의 언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것도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움이 머물던 곳에서 별들은 사라지고 새벽은 발길 앞으로 열렸다. 다 그게 흐름이면서 사랑의 속성이다. (시인 하재영)

     

     

    향적봉 대피소에서 올려다 보니 사람도 풍경이 되고, 꽃이 됩니다

    지난 시간의 많은 일들은 망각하고 싶습니다

    힌 눈 위에 던지기엔 너무 추잡한 욕망의 찌꺼기들이지만, 버리고 가면 나도 눈처럼 될 것이다!

      

    지나가면서 누구나 한번은 담아가는 주목!!

    반대쪽은 눈이 적습니다

    바람이 한쪽만 휘몰아 친듯합니다

     

    어느 분이 쓴 책을 읽어보니 이런 구절이 있었다

    내 존재의 밑바닥을 이루고 있는 것은 잊음이다. 나는 잊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잊음이다

    내 활력은 잊음에서 나온다

     

     

    그는 /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움녕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 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한낮이 되니 양지쪽은 눈꽃이 진다!

    아침 일찍 올랐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그래도, 지금 이순간,

    내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산에서/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 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낸물로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희망은 아름답다 / 정호승

    창은 별이 빛날 때만 창이다.
    희망은 희망을 가질 때만 희망이다.
    창은 길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만 아름답다.
    희망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때만 아름답다.
    나그네여, 그래도 이 절망과 어둠 속에서
    창을 열고 별을 노래하는 슬픈 사람이 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희망을 낳지 않는데
    나그네여, 그 날 밤 총소리에 쫓기기며 길을 잃고
    죽음의 산길 타던 나그네여
    바다가 있어야만 산은 아름답고
    별이 빛나야만 창은 아름답다
    희망은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창은 들의 꽃
    바람 부는 대로 피었다 사라지는 한 순례자

    죽은 나목도 그림이 된다!!

     

    몸도 맘도 추운 겨울이다

    특히 이 산은 언제나 춥다

    마음과 몸을 풀리게 하는 따스한 국물같은 전환이 필요하다!

    어떤이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자신이 세운 신념과 원칙을 스스로 버릴 때,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가득찬 찌꺼기도 버리지 못하는데,,,,

    어찌 내가 세운 굴레를 버릴 수 있단 말인가?

    시간은 공정하게 흐를 것이고, 이것이 쌓여서 나의 삶이 되고, 운명이 될 것이다

    나는 아직 터득하지 못했다

    그저 이 겨울산에 와서 헤메인다

     

    모를 것이다.

    아마 노인이 되어도 나는 모를 것이다

    버린다는 것!

     

    이런 마음으로 내려갈 것이다

    작은 것에 소홀히 하지 말자

    그래서 큰것을 이루지 못하는 위안을 삼을 것이다

    많이 감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사랑 / 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 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흠벅 핀 눈꽃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기념 사진을 만드느라 줄이 길다 ㅋㅋㅋ

    내 삶을 작은 실천으로 불러내보자

    그리고 감사함으로 채워보자

    그것이 융화되어 사랑으로 남도록 하자

    어둠을 지나서 만나는 환한 빛의 환영처럼

    그렇게 지나가 보자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호승

    슬픔의 가난한 나그네가 되소서.
    하늘의 별로서 슬픔을 노래하며
    어디에서나 간절히 슬퍼할 수 있고
    어디에서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슬픔의 가난한 나그네가 되소서
    슬픔처럼 가난한 것 없을지라도
    가장 먼저 미래의 귀를 세우고
    별을 보며 밤새도록 떠돌며 가소서.
    떠돌면서 슬픔을 노래하며 가소서.
    별 속에서 별을 보는 나그네 되어
    꿈속에서 꿈을 보는 나그네 되어
    오늘밤 어느 집 담벼락에 홀로 기대보소

     

     

     

    사  랑 / 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생각만 해보아도 좋다

    살아가는 걸 조금은 이해할 나이가 되어서야 느끼는 느림이다

    홀로선다는 것은 가슴치며 우는 것보다 어렵다는데,,,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돌아섰을 때, 쓸씀함이 없기를 다짐한다

    그래서,

    난 오늘 주사를 맞고서 이 산에 왔던 것이다!

     

     

     


    이것이 절정에 올수록

     

    산을 보는 경치도 경치지만

    그 위에  장관  하나를 더 얹은

    이런 사치를

    내가 저승 가면 못 보는

    그 한을 어쩔거나 

     

    --- 박재삼 시 중에서 --

     

    작은 일에서 가슴이 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에게도 언제나 한 점 소망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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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