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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운사의 추억3
    2015. 10. 2. 09:51

    가을의 사람되게 하소서  // 이해인

      

    가을, 가을,가을 하고 불러 보면 나는  금방 흰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시를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눈길이 저 푸른 하늘을 향해 파랗게 물들어서 더욱

    깨어 있길 원합니다. 서늘하게 깨어 있는 눈길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람들을 바라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 엔 나의 마음이 불타는 단풍숲으로 들어가 붉게 물들어서 더욱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을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

    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물을

    물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발길이 산길을 걷는 수행자처럼 좀 더 성실하고 부지런

    해지길 겸손하길 원합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가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을 사랑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어 길을 가는 가을의 기쁨, 감사

    드립니다. 가을이 주는 서늘한 평화 가슴에 안고 벗들을 불러 보는

    가을의 은총,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가을의 사람이 되어 가을을 노래하기로 해요. 깊고 맑고 높은 높고 착한 가을을 함께 살기로 해요.

    그러면 가을도 우리를 축복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가을의 열매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익어 갈 것입니다.

                      

              ◈ 이해인 단상수필집  《 풀꽃단상 》중에서

     

    전 이 나라에 행복과 사랑을 전문으로 가르키는 교육기관이 있었음 한다

    수학, 영어,,,

    이런 학문도 매우 중요하지만,

    살아보니 그것보다 중요함을 느끼는 것?

    행복해지는 방법,  사랑하는 방법,,,,

    터득하면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 배우고 터듯하는 것이 더 쉽고, 발전적이지 않을까 한다

    손을 잡고, 개울을 건너는 모습,

    인도자를 믿고 건너는 모습

    그런 모습처럼,

     

    가치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무엇일까?

    우리의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가?

    우리 삶의 가치는 적어도 우리가 소유한 모든 유, 무형의 자산보다는 커야 한다

    자산보다 가치가 적다면 존재의 이유는 없을 것이다

    자산의 가치는 현금과 소비의 달콤함 보다는 커야겠고,,,

    구름이 가득하던 하늘에 터진 틈으로 햇살이 내린다

    반짝이는 애기단풍잎이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도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햇살이 비추는 날이 있기를,,,,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마음가는대로 사랑하고 행복해 지는 것?

    국민소득 5만달러보다 중요하다

    늘 난 말한 다

    소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철부덕이 그늘에 앉아서 지나는 이들을 바랍봅니다

    이 도솔천과 숲에는 싸우거나 찡그린 사람이 없네요

    행복이 물소리와 함께 흐릅니다

    상사화는 왜 오래 피지 않을까?

    인간이 자살한다는 것은 인생이 살 만항 가치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일이라고 카뮈는

    말한다

    이 사진에 손잡아주는 모습과 겹쳐본다!

     

    가을이 영글어간다

    선운사 담벼락에는 낙엽이 쌓이는 가을이다

    선운사 산신각 뒷편의 동백나무숲에 가보았다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상사화가 가득하다!

     

    가을은 겸허함과 새로운 도전의 계절이다

    삶의 변수에 대한 도전과 정리가 아닐까?

    이 동백을 보라

    수 세기를 살면서 구부러지며 살았음을,,,,

     

    멀리 투구봉에도 가을이 왔다.

    담벼락 백일홍도 붉다

     

     

    올해는 가뭄으로 상사화 발화가 적다!

     

    바람결에 물결이 일어, 그림자를 담는다

    어떤 의미를 담고 살아가나?

     

     

    이 부도밭에 계신 선승님들은 다 아시고 가셨을까?

    삶, 죽음, 도, 경지, 인간이 해야할 것과 말 것, 소망과 욕망,  그리고 진정한 모습 등은

    무엇일까?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

     

     

     

    아름다운 이곳,

    도솔천에서 가을 맞는다

    이런 저런 상념과 내 소망이 뒤엉켜서 흐르는 물에 욕망이 잉크처럼 흐르지만

    아품을 잉태한 채 피는 저 냉정한

    상사화를 바라보며 난,

    가을임을 안다

     

    다시 한 해가 간다

     

    행복한 여행은 내년을 약속한다

    건강하게, 뜨겁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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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