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박노해-

농돌이 2014. 3. 11. 20:44

잔달래

 

            - 박노해 - 

 

 

겨울을 뚫고 왔다  

우리는 봄의 전위 

 

꽃샘추위에 얼어 떨어져도  

봄날 철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외로운 겨울산천에 

봄불 내주고 시들기 위해 왔다 

 

나 온몸으로 겨울 표적 되어 

오직 쓰러지기 위해 붉게 왔다

 

내 등뒤에 꽃피어 오는  

너를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