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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리
김용택
인자 부끄럴 것이 없니라
쓴내 단내 다 맛보았다.
그러나 때로 사내의 따뜻한 살내가 그리워
산나리꽃처럼 이렇게 새빨간 입술도 칠하고
손톱도 청소해서 붉은 매니큐어도 칠했니라
말 마라
그 세월
덧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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