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김기림-

농돌이 2014. 3. 4. 22:41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靑 무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이해인 -  (0) 2014.03.07
산나리-김용택-  (0) 2014.03.06
봄 눈/정호승  (0) 2014.03.03
돌 하나, 꽃 한송이-신경림 -  (3) 2014.03.01
봄 길-정호승-  (2) 201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