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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나, 꽃 한송이-신경림 -산 2014. 3. 1. 21:43
돌 하나, 꽃 한송이 / 신경림
꽃을 좋아해 비구 두엇과 눈 속에 핀 매화에 취해도 보고
개망초 하얀 간척지 농투성이 농성에 덩달아도 보고
노래가 좋아 기성화장수 봉고에 실려 반도 횡단도 하고
버려진 광산촌에서 종로의 주모와 동무로 뒹굴기도 하고
이래서 이 세상에 돌로 버려지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
이래서 이 세상에 꽃으로 피었으면 꿈도 꾸면서
( 하찮은 도로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화려한 꽃으로 피여른 욕망 사이에 그 경계에 인생이 있다
그것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거리이기도 하고, 성스러움과 속됨의 갈등이기도 할 것이다 : 안도현 시인)
남부지방은 봄비가 내린답니다
곧 꽃소식으로 가득한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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