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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단풍에 젖다산 2019. 10. 31. 23:32
산행경로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복숭아탕 - 남교리
동행 : 1인
산행시간 : 5시간(식사와 휴식 등등)
개인적으로 단풍 산행은 장수대를 들머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요일 12시 집에서 출발하여, 장수대에서 두시간 휴식하고 오릅니다
자가용으로 와서인지 피곤?
하지만 멋진 풍경이 반겨줍니다 ㅎㅎ
역광입니다
한계령계곡은 가을로 가득합니다
1년만에 다시 대승령으로 오릅니다
아름다운 가을, 설악입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멋지다를 연발합니다
대승폭포 옆에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자작나무 단풍,,,!
매년 이분 보러 옵니다
조금 늦었지만 볼 만 합니다
설악산 얘기 / 진교준
나는 산이 좋더라.
파란 하늘을 통채로 호홉하는
나는 산이 좋더라.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산에는
물, 나무, 돌
아무런 오해도
법률도 없어
네 발로 뛸 수도 있는
원상 그대로의 자유가 있다.
고래 고래 고함을 쳤다. 나는
고래 고래 고함을 치러 온 건지도 모른다.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사이에
아무런 장애도 없고
멀리 동해가 바라뵈는 곳
산과 하늘이 융합하는 틈에 끼어 서면
무한대처럼 가을 하늘처럼
마구 부풀어 질 수도 있는 것을
160cm 라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것을...
도토리를 까 먹으며
설악산 오솔길을
다리쉼 하느라면
내게 한 껏 남는 건
머루 다래를 실컷 먹고 픈
소박한 욕망일 수도 있는 것을....
깨어진 기와장이
오세암 전설이 흩어진 곳에
금방 어둠이 내리면
종이 뭉치로 문구멍을 틀어 막은
조그만 움막에는
뜬 숯이 뻐얼건 탄환 케이스를
둘러 앉아 갈가지가 멧돼지를 쫓아간다는
포수의 얘기가 익어 가는 것을...
이런 밤엔 칡감자라도 구워 먹었으면
더욱 좋을 것을...
백담사사로 내려가는 길에 해골이 있다고 했다.
해골을 줏어다가 술잔을 만들자고 했다.
해골에 술을 부어 마시던 바이런이
한개의 해골이 되어 버린것 처럼...
철학을 부어서 마시자고 했다.
해,골,에,다,가...
나는 산이 좋더라
동해가 보이는
설,설악,설악산이 좋더라.
마가목인가? 모르겠습니다
멋진 나목들,,,,!
복숭아탕 위로는 낙엽이 되었습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ㅠ
단풍이 지는 중,,,,!
설악산... 김대식
너도 시인이더냐
그 알량한 솜씨로
이렇게 장엄한 설악을 노래하려나.
그런 애송이 솜씨로
몇 줄 안 되는 문장으로
아기자기한 이 산의 수많은 얘기를
하려 드느냐
무슨 글귀로 저 웅장한 공룡능선을 예찬하랴.
저 칼같이 솟은 암봉들을 어떻게 노래하랴.
아찔한 용아장성을 무슨 표현으로 기술하랴.
서북능선의 다른 앞뒤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랴.
백담계곡의 빼어난 경관을
십이선녀탕의 슬픈 얘기는 또 어쩌리.
봄여름에 피어나는 수많은 꽃 얘기만 하려느냐.
가을에 단풍 고움만 얘기하려나.
겨울의 눈 덮인 설악의 장관을 어찌 표현하리.
네가 아느냐
바위틈에 살아가는 나무의 얘기를
다람쥐와 주고받는 산새의 노래를
밤이면 벌어지는 별과의 대화를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외침을
네가 아느냐
바람과 구름과 산의 약속을
나무마다 풀마다 쏟아내는 무수한 시들을
철 따라 다르고 하루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설악의 얼굴을
네가 아느냐
왜 변하는지를
설악의 깊은 뜻을오늘은 조금은 한산합니다
바글거리던 인파가 없어서 여유롭게 즐깁니다
가을도 흐릅니다,,,,
깊어가는 설악의 가을입니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내년을 기약합니다
동행과 깊은 인연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하산합니다
한계령...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기다리는 삶은 생활에 활력을 준답니다
새로운 가을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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