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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을 오르며,,,,산 2019. 1. 11. 22:29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그리움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리움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가슴 저미는 사연을 지녔다 해도
고적한 밤에 떠오르는 그대 그리움 하나로
나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열심히 살아가는 것인가?
어느날 훌쩍 떠나도 미련없이 좋은 것인가?
설산에서 맞는 눈바람은,
나의 닫혀진 가슴을 열어 달라는 흔들림이었다
눈바람이 불어온다
나의 심장의 문이 덜컹 거린다
한걸음, 한 걸음,,,
신께 간절히 기도하며 걷는다
박노해 시인은 그랬다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라구,,,
산 아래에선 욕망의 구름이 쉼없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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