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산란 / 배경희

농돌이 2019. 1. 16. 10:04

 

바람의 산란 / 배경희

 

 

모든 것이 사라져도 바람은 존재한다

수천 년 살아있는 혼들의 화석처럼

떠돌며 우리의 삶 속에 잔뿌리를 내린다

 

당신은 허공 속의 자궁에서 태어난다

힘들고 지친 자들의 울음을 파먹으며

온몸을 먹구름 속에 수없이 휘어가며

 

밤새 비 쏟아지고 나무를 두드렸던

바람새들 불러 모아 한바탕 쓸고 간

마당엔 햇살 물고기 푸륵푸륵 뛰논다

 

 

 

 

 

자유,,,,,!

 

현실은 왕복표가 없지요

부러 편도의 표를 끊기도 합니다

 

못견디게 그리운 날이 있다

그것은,

내가 가진 사랑을 다 전하지 못함이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의 행복 /이해인  (3) 2019.01.22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박성철  (0) 2019.01.19
한양 도성길 3, 4코스 걷기  (2) 2019.01.13
설산을 오르며,,,,  (0) 2019.01.11
새해 아침의 기도 / 윤보영  (1)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