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정호승

농돌이 2017. 2. 22. 22:28

 

봄비 / 정호승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바가 와서

그만 두었다

 

.

 

봄비 / 김용택


 

바람이 붑니다
가는 빗줄기들이 옥색 실처럼 날려오고
나무들이 춤을 춥니다

그대에게
갈까요 말까요
내 맘은 절반이지만
날아 온 가랑비에
내 손은 젖고
내 맘도 벌써 다 젖었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법칙도, 교범도 없답니다

 

그저 봄이 오고,

 

계절이 바뀌면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죠?

 

봄비가 내립니다

 

고딩 시절에 친구가 불러주던 노래가 그립습니다

 

I love more than 1 can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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