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이외수

농돌이 2014. 4. 4. 23:13

 

벚꽃 / 이외수

 

 

오늘 햇빛 이렇게 화사한 마을

빵 한 조각을 먹는다

아 부끄러워라

나는 왜 사나

 

 

외숙모님 팔순 생일에 다녀옵니다

외가쪽 7남매와 자녀들이 모이니 1개 중대는 충분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벚꽃이 만개하여 그 앞에 섭니다

 

가로등  아래 핀 벚꽃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내에게 차를 멈추라 하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이 밤을,

어찌 한 장의 사진에 담으리요!

 

행복합니다

 

시골 밤은 또 내일을 향하여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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