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이향아 -

농돌이 2014. 4. 3. 03:00

벚꽃잎이/ 이향아 

 
벚꽃 잎이 머얼리서 하늘하늘 떨리었다

 

떨다가 하필 내 앞에서 멈추었다

 

그 눈길이 내 앞을 운명처럼 막았다

 

가슴이 막히어서 숨을 쉴 수 없었다

 

나는 흐느끼었다

 

이대로 죽어도 좋아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다

 

두 번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었다

 

벚꽃 잎은 계속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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