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을 지나며

농돌이 2022. 6. 4. 09:40

하나의 씨앗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 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그릇 된 길에 헛눈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일지라도
입 벌려 쏟아 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룰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망종 절기가 곧 다가옵니다

망종이 오기 전에 보리를 모두 베고, 파종을 하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농가의 밀이 익어갑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가득했던 풍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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