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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차려먹은 구정 음식!
    음식 2016. 2. 7. 22:44

    어제 저녁은 고향집에 가서 어머니와 함께 하고, 명절에 필요한 간장, 마늘, 나박김치, 어리

    굴젓, 식혜, 검은 찹쌀,,,, 등을 가지고 오다가 시장을 봤다

    늦은 저녁이라서 00농협마트에서 한차 사서 실고 와서, 분류하여 보관하고, 고기와 갈비의

    핏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동태포, 야채, 계란,,,, 등

    이번 명절에서 가장 비싼 것은 야채와 쇠고기, 수산물이 억소리 난다

    갈치 한마리가 2만원이 넘으니까?    안먹으면 되는데  어른들이 오니  참 ㅠㅠㅠ 

    교회 다녀와서 아이들과 아내, 제수씨들이 수고한 결과물이다

    저녁에 내일 근무하는 매제 내외가 온다고 해서 더 복잡하다

    사위오면 닭이라도 잡아야 하니까! 

     굴전, 깻잎전,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나박김치와 과메기

     

     소갈비

     

     배추쌈과 겨자채, 상추, 깻잎

     우럭포찜인데 사진이 좀

     소고기 등심

     

     

    소고기무우국과 밥이 곁들여집니다

    내일 먹을 꽃게무침, 어리굴젓, 소고기육개장, 찌게 등은 패스!!

     

    과식입니다

     

    식구들이 일부 가시고, 조카들과 동생 내외, 어머니는 잠자리에,  아이들은

    친구를 찿아서,,,

     

    아내는 잠시 쉽니다

    저는 아내를 깨우는 임무로서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두시간 후 일어나서 내일 먹을 음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장손의 아내로 시집와서 고생입니다 ㅠㅠㅠ

    물론 장손도 힘이 듭니다만,,,,

     

    이렇게 섯달그믐날 밤이 깊어 갑니다

    그리고, 다시 가족들이 새벽에 모일 것 입니다

     

    예전에는 보통 4키로는 걸어서 왔고, 새벽부터 차례를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다 돌아간 후

    남은 설걷이와 정리로 힘들어 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참석 하시는 것도 힘들어 하시지만요

     

    이 엄청난 일을 다음 세대에 맡긴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아내가 육십이 넘는 나이인 10년 후는 어찌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커피 한잔 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평안하고, 건강하기를,,,

    새로운 목표와 목표로 달려가는 삶이기를 소망해 보면서,,,,

     

     

     

     눈이 오면, 애인 없어도
    싸드락 싸드락 걸어갔다 오고 싶은 곳
    눈발이 어깨를 치다가 등짝을 두드릴 때
    오래 된 책표지 간은 군산, 거기
    어두운 도선장 부근..

    눈보라 속에 발갛게 몸 달군 포장마차 한 마리
    그 더운 몸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거라
    갑자기, 내 안경은 흐려지겠지만
    마음은 백열 전구처럽 환하게 눈을 뜰 테니까

    세상은 혁명을 해도
    나는 찬소주 한 병에다
    숭어회 한 접시를 주문하는 거라
    밤바다가,뒤척이며, 자꾸 내 옆에 앉고 싶어하면
    나는 그날 밤바다의 애인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이미 양쪽 볼이 불콰해진
    바다야, 너도 한잔할래?
    너도 나처럼 좀 빈둥거리고 싶은 게로구나
    강도 바다도 경계가 없어지는 밤
    속수무책, 밀물이 내 옆구리를 적실 때

    외 혼자 왔냐고,
    조근조근 따지듯이 숭어회를 썰며
    말을 걸어오는 주인 아줌마, 그 굵고 붉은 손목을
    오래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라

    나 혼자 오뎅 국물 속 무처럼 뜨거워져
    수백 번 엎치락뒤치락 뒤집혀보는 거라


    ...................안도현의 詩 (숭어 한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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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