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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의장풀꽃!
    농부이야기 2015. 8. 16. 19:32

    잎과 마디 모양이 대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죽절채(竹節菜)라 한다. 당나라의 시인 두보는 닭의장풀을 수반에 담아두고 `꽃이 피는 대나무`라고 부르며 아꼈다. 중국에서는 꽃잎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척초라 부른다. 마디마디가 꺾이며 땅을 기듯 자란다. 이 마디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서 뿌리가 나와서 새로운 포기가 된다. 영어로는 `Day flower`라고 하는데 반나절도 못 가서 지는 하루살이 꽃이다. 겨우 반나절을 살고 떠나는 반짝 생명이어서 번식이 힘들 것 같지만, 곤충의 도움이 없이도 아래쪽 수술을 안으로 굽혀서 암술에 꽃가루를 묻혀 자가수정을 한다. 닭의장풀은 꽃이 피는 순간에 대부분 수정을 마친다. 꽃봉오리 안에서 서둘러 꽃으로의 목적을 이룬다. 

    대나무 잎처럼 생긴 부분을 따서 연한 소금물에 살짝 데쳐 갖은 양념을 해서 나물로 먹는다. 꽃은 화전을 만들기도 하고,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하며 비빔밥 재료로도 쓴다. 그늘에서 말렸다가 뜨거운 물에 서너 개씩 넣어 꽃차로 마신다. 풀 전체로 차나 효소를 만들어 꾸준하게 복용하면 당뇨병,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감기에 의한 열, 황달, 간염, 인후염, 류머티즘이나 신장장애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효능이 있다. 땀띠, 독충 물린 데, 종기, 가려움증에 생잎을 짓이겨 붙여도 좋다. 꽃잎은 남색 물감을 들이는 염료로 사용한다. 

    옛날 어느 마을에 두 남자가 힘자랑했다. 바위 멀리 던지기, 바위 들고 달리기, 바위 들어 올리기 등을 겨뤘으나 이기고 지고 하는 바람에 결정이 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내일 첫닭이 울면 강에서 바위를 안고 `깊이 가라앉기`로 승부를 가르기로 했다. 아내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죽음을 각오한 이 승부에 부인들은 첫닭이 울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써 보았지만, 결국 새벽이 오자 닭이 울고 말았다. 부인들은 새벽닭이 울자 애가 타서 죽었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닭의장풀`이다.

    /김한성 <수필가·한문 지도사>

    닭의장풀꽃 입니다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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