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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이태수
눈은 하늘이 내리는 게 아니라
침묵의 한가운데서 미끄러져 내리는 것 같다
스스로 그 희디흰 결을 따라 땅으로 내려온다
새들이 그 눈부신 살결에
이따금 희디흰 노랫소리를 끼얹는다
신기하게도 새들의 노래는 마치
침묵이 남은 소리들을 흔들어 펼치듯이
쉽게 빚어내는 운율 같다
침묵에 바치는 성스러운 기도 소리 같다
사람들이 몇몇 그 풍경 속에 들어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먼 데를 바라본다
그 시간의 갈라진 틈으로
불쑥 빠져나온 듯한 아이들이 몇몇
눈송이를 뭉처 서로에게 던져대고 있다
하지만 눈에 점령당한 한동안은
사람들의 말도 침묵의 눈으로 뒤덮이는 것 같아
아마도 눈은 눈에 보이는 침묵, 세상도 한동안
그 성스러운 가장자리가 되는 것만 같다
밖에 못나가고 있으려니 답답합니다
시원한 겨울 한라산 사진 올립니다
논에는 성큼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여름의 고난을 이겨낸 훈장처럼 누렇게 물들어 갑니다
긍정과 적극적인 마음으로 이겨내 보싶시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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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유익하고 좋은 글 잘보고 갈께요
다음에도 자주자주 놀러올게요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준이의 일상도 한수 보고 배울께요 ㅋㅋ
초보라 부족하지만 열심히 좋은글로 공유해 볼께요
시간 나실때 한번 방문해 주세요!!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소통해여
독서로 주말동안 집콕하며 보냈습니다.
저는 북유럽의 아이슬란드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눈 구경을 실컷했네요~^^
저도 책보다가 에어콘 씨름하다가 결국 마스크 하고 동네 한바퀴 했습니다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를 여유롭게 시작하세요.. ^^
소나기가 세차게 내립니다
너무 지쳐가는 현실에 시원합니다
하얗게 눈덮힌 한라산을 보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계시는군요...ㅎㅎ
이번 한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소나기가 엄청 옵니다
더운데 코로나나 확 씻기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앗 김장배추가 문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