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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산사 의상대
    2013. 4. 27. 15:08

     

    바닷가에서 이름을 불러 봅니다

    멀어져 가는 목소리,,,, 파도소리

    모두가 돌아가고

    혼자 의상대에 오른다 

     나는 오늘까지 무엇으로 살았는가?

    이순이 넘은 친구는 울면서 전화한다

    나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봄이 추운 까닭은 바람이 불어서 일것이다

    눈이 내려서 춥지는 않다

    제비도 오지않는 봄

     강남으로 간 제비를 기다린다

    제비가 갔으니, 언젠가는 오지 않겠는가! 내일도   또 내일도

    살아가는 동안 조금씩 배우고, 깨우치는 것이 생활이거늘 

    왜 다 배웠다고 자만했을까? 

    어차피 내가 사는동안은 아파하고 배울것인데,,,,

    군에 있던 시절, 대문 밖에 불을 켜시고, 3년을 이겨내신 어머니

    언젠가 어머니 품으로 가겠습니다

    호젓이 불 밝혀, 이 밤을 지내고

    살 만한 아침을 기다리며, 제비도 기다리며, 함부로 슬퍼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월식이 있는 이 밤

    바닷가에 뜬 별을 보며

    사랑을 찾겠습니다

     

    봄 비 촉촉히 내리는 저녁

    의상대에서 길을 물어도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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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