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산 2017. 3. 8. 18:50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 길이 없고
그대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아직 선로가 없어도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푸른 바다의 길이 하늘의 길이 된 그날
세상의 모든 수평선이 사라지고
바다의 모든 물고기들이 통곡하고
세상의 모든 등대가 사라져도
나는 그대가 걸어가던 수평선의 아름다움이 되어
그대가 밝히던 등대의 밝은 불빛이 되어
오늘도 그대를 만나러 간다
한 배를 타고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느냐
혹시 배는 고프지 않느냐
엄마는 신발도 버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아빠는 아픈 가슴에서 그리움의 면발을 뽑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주었는데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긴 먹었느냐
그대는 왜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것인지
왜 아무리 보고 싶어 해도 볼 수 없는 세계인지
그대가 없는 세상에서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세상의 마음을
행여 그대가 잊을까 두렵다
팽목항의 갈매기들이 날지 못하고
팽목항의 등대마저 밤마다 꺼져가도
나는 오늘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봄이 가도 그대를 잊은 적 없고
별이 져도 그대를 잊은 적 없다산-자고山茨菰/山慈姑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cm 정도이며, 잎은 선 모양이다. 4~5월에 자주색 줄이 있는 흰색의 꽃이 꽃줄기 끝에 달리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세모꼴이다. 전남, 전북, 제주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말] 까치무릇. (Tulipa edulis)
출처:네이버
2017년에도 산자고가 피었습니다
메마른 돌무더기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의 한라산 눈꽃을 즐기며(2) (2) 2017.03.14 봄날의 한라산 눈꽃을 즐기며(1) (0) 2017.03.12 남쪽나라 꽃구경, 노루귀를 찿아서,,,,! (1) 2017.03.05 2017년, 덕유산 마지막 눈꽃 놀이(3) (2) 2017.03.04 2017년, 덕유산 마지막 눈꽃 놀이(2) (0)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