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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나라 꽃구경, 노루귀를 찿아서,,,,!산 2017. 3. 5. 20:11
와락 / 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내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 자락
〔와락은 급하게 대들거나 잡아당기는 모양이다. '껴안다'가 안음의 주체보다 안음의 운동을 중시한다면, 와락은 안음의 주체보다 안음의 운동을 중시한다. 그러니까 부사라는 존재형식은 주체와 운동보다 는, 운동의 강도와 정도로 측정되는 존재형식이다. 적어도 이 시에서 '와락'은 '껴안다'라는 운동과 그 껴안음의 주체(나)와 대상(너)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거느린다. 무릇 포옹이란 순간의 강렬함과 포옹하는 힘의 크기로만 측정되는 것이 아니겠는가?(권혁웅, 시인) 〕
이른 봄,
가랑잎 사이로 보시시한 솜털을 가지고 피는 꽃!
노루귀 입니다
깊은 산중에 핀
꽃을 바라보며
봄길을 걷습니다
( 꽃이 피는 자생지를 인도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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