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를 맞으며-이영균-

농돌이 2014. 3. 27. 22:54

 

꽃비를 맞으며

              -  이영균 - 




저 꽃양산 누굴 위해

저리 활짝 펴들고 섰을까

하염없이 꽃잎 뿌리며

봄볕에 말 붙여 오는 벚나무


저 곤한 발자국들

그 까뭇한 속 활짝 펴지도록

다가가서 

하얀 꽃양산 곱게 씌워주렴

 

 

 

 

 

 

 

 

 

봄에는 모든 것이 가볍다

그리고 푸짐하다

 

오늘도,

난,

행복한 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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