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농돌이 2021. 4. 6. 18:04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추억을 묻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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