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선운사에 가본 적이 있나요?

농돌이 2021. 11. 8. 08:59

선운사 / 송창식(시,노래)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0, 방문일시: 11월 5일 오후 늦어서,,,,

0, 단풍 : 금주까지는 즐길듯 합니다, 바람이 문제지만요

도솔천을 따라서 올라갔다가 원점 회귀합니다

상사화가 진 자리에 무성한 잎이 가득합니다

의자에 안자아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푼 곳!

때로는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인생도,,,

가을도 그렇다

코로나 이후 자유롭게 마나는 단풍들,,,  사람마다 특별한 가을이다

자신의 삶을, 그 자체를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

묵묵히 걸어서 경지에 이르는 가을같은 사람,

축복이라면, 하고싶은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경지에 오른다면,

진정한 승자일 겁니다

가을 숲길을 걷는 나그네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녹차밭과 어루어진 단풍들,,,,

항상 무언가에 묶인듯, 애쓰는 우리들,,,

한가운데 녹차밭을 가꾸듯이 빈 공간이 있었으면,,,

어느 시인처럼,,,,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거다 

도솔천이 타오릅니다

고맙습니다 1 / 손인환

 

이른 아침에 눈을 떠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고맙습니다

 

매 끼니마다

오르는 음식을

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고맙습니다

 

내 작은 일터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고맙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조금은 지쳤지만

돌아와 발을 씻고

편히 쉴 수 있는 것이

고맙습니다

 

삶이

고맙습니다

 

행복은 마음으로부터 온답니다

늦가을 선운사에서 행복에 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