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농돌이 2015. 4. 5. 09:00

도시의 가로등은 사람도, 낭만도 있을 것이다

시골의 가로등은 늘 혼자다

저 가로등 처다보며 징징거리는 이도, 쉬하는 이도,,,, 없다

제대로 쓸쓸한 가로등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소명은 있다

밤을 지킨다

어둠 속 평화를 지킨다!!!

 

가로등 / 나태주 

밤 안개는 몸에 해롭대요
치마 벗고 밤거리에 나선
누군가의 아낙.



 가로등을 보면서 / 김민소 

모두가 비상을 꿈꿀 때도
네 꿈은 가장 낮은 곳에 있다
부와 명예를 위한 관심도 없다

오직 살고 싶은 생명을 위해
고압전류에 온몸을 녹이면서
빛살을 아낌없이 뿜어댄다

어두울수록 눈부신 너는
그 찬란한 열꽃을 피우면서
꿈을 잉태하는 동화가 된다

너를 닮고 싶다
누더기 같은 마음을 털고
몸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너처럼 살고 싶다
비릿한 허욕과 결별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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