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랑의 노래(신경림)삶 2013. 10. 17. 07:16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도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렷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이다 (0) 2013.10.24 아파트에서 즐기는 일출! (0) 2013.10.19 가난한 사랑의 노래(신경림) (2) 2013.10.17 행복한 아침을 열며 (6) 2013.10.16 가을 사랑(도종환) (2) 2013.10.14 잊고 살던 것들을 배운다! (4) 2013.10.13
왠지 마음 한구석이 짠한 시네요 가난때문에 울어야 했던 남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신경숙님의 시 보니까 좋네요 감사합니다 ㅎ
어제는 접대가 있어서 술자리가 있었고, 좀 늦었습니다
아래가 막 무엇을 찿습니다
사진을 찿는답니다 이응노화백 생가에 저의 고향집이 있는데
옛날 사진을 내라고 했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저의 애들을 소에 태워주시던 사진이 있는데 그걸 찿았지요
짠하고, 울컥했습니다
사진이라도 많이 둘 것을,,,,,,,,,,,,,,,,,,,,
중년의 아품이 되었습니다